한 달에 단 하루, 금남로 걷자잉 축제

한 달에 단 하루, 금남로 걷자잉 축제
광주 도심의 대표적인 축제인 '걷자잉'이 2025년에도 변함없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이 축제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금남로 일대에서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도로를 시민들의 보행 공간으로 전환하는 특별한 행사다.
행사 구간은 동구 전일빌딩245부터 금남로 공원까지 이어지는 5차선 도로 540m 구간으로,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이곳이 하루 동안은 온전히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걷자잉 축제는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쉬자잉'으로,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녹색 카펫이 깔린 이 공간은 마치 숲속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지역 책방 부스에서 책을 빌려 빈백과 간이 의자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두 번째 테마는 '줄여잉'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금남로 도로 바닥은 분필아트존으로 변신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며, 동구만세 플리마켓에서는 금속공예품, 뜨개질, 가죽공예품 등 다양한 수공예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식물 가꾸기, 미니 향수 만들기, 인형 만들기, 이니셜 팔찌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예술의 거리 개미시장에서는 고서적과 고미술품, 민속 생활용품 등 전통과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전시되어 어른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놀자잉' 테마에서는 현장 공연과 마켓이 펼쳐져 도로가 시민들의 놀이터이자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다. 자동차가 다니던 삭막한 도로가 활기찬 무대와 마켓으로 변신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자전거 전문가가 현장에서 자전거 점검과 초보자 교육을 진행해 시민들의 참여를 돕는다.
2025년에도 매월 첫째 주 일요일, 금남로 차 없는 거리 걷자잉 축제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차량 없는 거리를 걸으며 휴식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