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품은 광주공원, 도심 속 쉼터

광주공원, 도심 속 역사와 자연의 만남
광주광역시 남구 중앙로107번길 15에 위치한 광주공원은 오랜 세월 광주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아온 공간입니다. 최근에는 청춘 빛포차 광장으로도 유명해졌지만, 그 이면에는 깊은 역사적 의미와 자연이 공존하는 장소입니다.
해태상과 일제 잔재가 공존하는 공간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해태상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해태는 전통적으로 화재와 재앙을 막고 정의와 법을 수호하는 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태상 뒤편에는 일본 식민지 시대의 잔재로 남은 동상과 계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계단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세운 신사의 입구였으며, 광복 이후 시민들이 신사를 파괴했음에도 불구하고 계단은 남겨져 일제 식민 통치의 흔적을 알리고 있습니다.
518민중항쟁의 역사적 현장
광주공원은 518민중항쟁 사적 20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시민군이 편성되고 사격술 훈련이 이루어졌으며, 자연스럽게 지도부가 결성되어 5월 24일 도청으로 통합될 때까지 치안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공원 내 계단을 오르면 횃불 모양의 419혁명 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기념탑은 꺼지지 않는 자유와 민주주의 정신, 그리고 호남 민중의 저항 정신을 상징합니다.
희생을 기리는 419혁명 기념탑
기념탑 좌우에는 419혁명 당시 불의에 항거하다 희생된 광주 고등학생 7인의 부조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기념탑 앞에는 참배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잠시 묵념하며 그들의 희생과 영혼을 기릴 수 있습니다.
낮에도 빛나는 광주공원
광주공원은 광주광역시 제1호 도시공원으로, 낮에도 의미 있는 산책과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끼고 싶은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