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만나는 그날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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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만나는 그날의 정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일, 11월 3일의 의미

매년 11월 3일은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로 기억됩니다. 바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데요, 이는 제2의 3·1운동이라 불릴 만큼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닌 사건입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 학생들이 일제의 억압에 맞서 독립을 외친 뜨거운 항일운동으로, 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설립되었습니다.

기념관 입구, 113계단과 기념탑

기념관에 들어서기 전, 방문객들은 11월 3일을 상징하는 113개의 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이 계단은 학생들의 단결된 마음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상징하며, 정상에서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웅장한 기념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기념탑은 하나로 뭉친 학생들의 마음과 꺼지지 않는 독립의 횃불을 형상화해, 그날의 뜨거운 열정을 생생히 전합니다.

전시실을 통한 역사 체험

기념관 내부는 총 다섯 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전시실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을 상세히 보여줍니다.

전시실 1: 광주학생독립운동이란?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된 과정을 지도와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학생들의 독립 의지가 어떻게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전시실 2: 왜 일어났나?

두 번째 전시실은 1910년 일제의 탄압 속에서 학생들이 겪은 차별과 고통을 다룹니다. 조선어 사용 금지 등 일제의 억압에 맞서 광주 지역 학생들은 ‘성진회’, ‘소녀회’, ‘독서회’ 등 단체를 조직하며 독립 의지를 다졌고, 이들이 훗날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전시실 3: 어떻게 투쟁했나?

1929년 10월, 나주행 열차 안에서 일본인 학생이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한 사건이 발단이 되어 한·일 학생 간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일본 경찰의 편파적 대응에 분노한 학생들은 11월 3일 명치절 행사에 침묵으로 저항하며 광주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시위는 광주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11월 12일에도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일제의 강력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은 전국 320여 개 학교로 퍼져 5만 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항일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처럼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제2의 3·1운동으로 불릴 만큼 뜨거운 독립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전시실 4: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계승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이후 항일 민족운동의 불씨가 되었으며, 학생들은 독립운동의 주체로 성장했습니다. 1940년대 일제 패망이 가까워질수록 시위 열기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1938년 광주고보 학생들은 ‘독서회’를 결성하고, 1939년 ‘무등회’로 이름을 바꾸어 독립 의식을 이어갔습니다. 1943년에는 창씨개명과 일본어 사용에 반대하는 동맹휴학을 벌였는데, 이는 ‘제2차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기록됩니다.

1953년에는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제정했으나, 유신 시기에 폐지되었다가 1984년에 다시 부활했습니다. 기념관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의 현실을 알리며, 모든 참여자가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역사와 현재를 잇는 공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며, 기념관 내에는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짧은 한 줄의 글귀라도 당시의 숭고한 정신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의미 있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그날의 열정과 용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입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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