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현장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현장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뜻깊은 날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용기 있는 증언에서 평화와 연대의 발걸음으로’로 정해졌으며, 본 행사는 8월 13일 전일빌딩245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모여 모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 인증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역사에 대한 미래 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식 중에는 광주의 아픈 역사를 함께 돌아보는 시민투어 프로그램 ‘빛을 찾는 사람들’ 영상도 상영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청사 평화의 소녀상을 시작으로 화정동 일제전쟁유적 동굴, 5·18역사공원 등을 방문하며 당시 전쟁 유적과 강제 동원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각 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청소하는 ‘반짝반짝 프로젝트’가 운영되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침묵을 깨는 여성들’ 세션에서는 팔레스타인 정의 투쟁과 광주 오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사 젠더 폭력의 진실과 치유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간직함으로써 세계 평화와 연대를 실천하는 도시가 되겠다는 굳은 다짐을 밝혔습니다. 기조연설은 ‘우리가 몰랐던 팔레스타인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부터 광주와 팔레스타인의 여성 인권 및 성폭력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습니다. 광주는 단순한 도시를 넘어 슬픔과 존엄을 기억하는 언어로서 침묵을 거부하고 연대하는 도시로 남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문화행사로는 주홍 작가의 샌드아트 작품 ‘누나야 소녀야’가 선보였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를 추모하는 연극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용기 있는 여성으로 기억됩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시민대표, 전남광주 청소년의회 의장, 광주고등학교 학생의회 의장이 함께 ‘전남광주선언’ 선언문을 낭독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선언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인류 보편의 인권 문제로 알리고, 피해자와 생존자들의 증언을 역사에 기록해 다음 세대에 전하며, 이를 행동으로 이어가는 세대가 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고 진실과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며 평화와 연대의 실천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8월 14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