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색으로 채운 북구

정답보다 ‘가장 나다운 삶’을 응원하는 청년 축제가 북구 도심을 다채롭게 채웠다. 북구는 청년주간을 맞아 2026년 10월 7일 수요일부터 10월 8일 목요일까지 전남대학교 후문과 북구청년센터 일원에서 ‘2026 북구청년주간 청춘페스타’를 개최했다.
행사의 슬로건은 ‘커스텀 청년’이었다. 서로 다른 모습과 방식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의 조각이 한자리에 모여 더 큰 가능성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해진 하나의 답을 따르기보다 저마다의 개성과 선택을 존중하고, 청년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응원하는 취지가 행사 전반에 반영됐다.
청년이 직접 설계한 청춘페스타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청년들이 있었다. 청년들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슬로건과 행사 콘셉트를 정하고, 세부 콘텐츠 구상과 홍보 활동, 현장 진행에 이르기까지 행사 구성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청년이 단순한 관람객에 머무르지 않고 기획자이자 운영 주체로 나섰다는 점이 이번 청춘페스타의 특징이다. 청년들의 현실적인 관심과 감각이 프로그램 곳곳에 반영되면서 정책과 문화, 체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본행사에서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청년정책 홍보, 캠페인, 청춘마켓, 공예 체험 등 여러 부대행사가 운영됐다. 무대 옆에 마련된 기획부스와 정책부스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준비한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미래와 건강을 생각한 체험
행사장에는 청년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10초를 맞춰 보는 체험이 운영돼 참가자들이 잠시 멈춰 미래를 그려보도록 했다.
대학 생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인생샷’ 포토존도 조성됐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무료로 인화하는 서비스가 함께 제공돼 청년들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었다.
최근 청년층의 전자담배 이용 증가와 음주 문제를 퀴즈로 알아보는 건강 체험도 진행됐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가자가 문제를 풀며 관련 내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책 정보를 한자리에서
정책부스에서는 북구가 추진 중인 청년미래 정책과 건강 관련 정보가 소개됐다. 취업과 연애 등을 주제로 한 타로카드 체험도 운영돼 청년들이 부담 없이 행사에 참여하고 여러 지원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취업 프로그램과 면접 정장 대여 서비스에 관한 안내도 이뤄졌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 내용을 축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문화행사와 정책 홍보를 한 공간에 배치해 청년 지원 혜택의 접근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띄었다. 축제를 즐기며 취업과 건강, 성장에 필요한 정책까지 살펴볼 수 있어 행사 취지와 정책 정보가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청년 창작품이 모인 청춘마켓
전남대학교 스포츠센터 앞 광장에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청춘마켓’이 조성됐다. 광장에는 다양한 형태와 색감을 갖춘 창작품이 진열돼 청년 창작자들의 개성이 드러났다.
마켓에서는 계절과 어울리는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 사랑스럽고 깨끗한 느낌을 담은 향 등 청년들이 직접 만든 디퓨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하트와 장갑, 인형 모양으로 제작한 수세미도 판매됐다.
가죽을 손수 다듬어 만든 명함지갑과 가죽지갑, 열쇠고리를 비롯해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팔찌와 볼펜, 피규어 굿즈도 진열됐다. 청년들이 일상에서 들고 다닐 만한 아기자기한 가방도 마켓의 한 부분을 채웠다.
먹거리로는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그래놀라와 제과·제빵 제품이 마련됐다. 생활소품부터 캐릭터 상품과 식품까지 품목이 다양해 청년들의 창작 활동과 관심 분야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손으로 완성한 청년공작소
행사장에서는 레진과 업사이클, 도자기, 가죽공예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청년공작소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이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철사가 들어 있는 원숭이 꼬리 모양의 털실을 활용한 업사이클 연필꽂이 만들기가 마련됐으며, 하얀 도자기 위에 좋아하는 문구와 그림을 직접 그려 넣는 도자기 공방 체험도 열렸다.
완성된 형태를 고르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가 색상과 문구, 그림을 선택할 수 있어 ‘커스텀 청년’이라는 축제 주제가 체험 프로그램에도 이어졌다. 각기 다른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서로의 개성을 존중한다는 행사의 의미를 보여줬다.
공연으로 펼친 청년의 실력
무대와 행사장 곳곳에서는 청년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공연이 펼쳐졌다. 어쿠스틱밴드와 재즈밴드가 각기 다른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줬고, 사물놀이패는 흥겨운 한마당을 선보였다.
버스킹 공연은 마켓과 체험부스를 오가는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볼거리가 됐다. 음악과 전통 연희가 한 행사 안에서 어우러지며 청년들의 폭넓은 문화적 역량을 드러냈다.
서로 다른 청춘이 만든 가능성
이틀간 열린 2026 북구청년주간 청춘페스타는 정책, 건강, 취업, 창작, 공예, 공연을 하나의 축제 안에 담아냈다.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프로그램과 청년 창작자들의 상품, 다양한 공연이 행사장 곳곳을 채웠다.
서로 다른 청년의 모습이 하나의 기준으로 정리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 있고, 각자의 방식이 모이면 더 큰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축제 전체를 관통했다.
북구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청년의 참여를 바탕으로 정책 정보와 문화 경험을 연결했다. 알록달록한 창작품과 체험 결과물, 서로 다른 장르의 공연이 어우러진 현장은 ‘가장 나다운 청춘’을 응원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