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주최光 김치축제 현장 풍경
광주 우주최光 김치축제 현장 풍경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광주광역시청 광장 일원에서는 제32회 광주 김치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김장 준비에 한창인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번 축제는 김치의 맛과 즐거움을 가득 담아내며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빛냈습니다.
올해 축제는 ‘우주최光 김치파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개막을 알리는 식전 공연으로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고 광주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센다이시의 전통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센다이시는 일본 도호쿠 지방의 중심 도시로 ‘숲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광주와는 올해 자매결연 23주년을 맞아 두 도시 간 우정과 교류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가 되었습니다.
축제장 주변에서는 충장취타대의 웅장한 행렬이 이어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또한 김치의 재료를 길러낸 자연과 김치를 담근 공동체의 노고에 감사하는 ‘김치 감사제’가 열려 배추김치, 물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 열 가지 김치가 재단에 올려졌습니다.
광주광역시청 야외음악당에서는 ‘김치’를 주제로 한 팝업 스토어가 운영되었으며, ‘천인의 밥상’ 코너에서는 다양한 김치 요리와 남도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김치를 볶아 만든 퓨전 요리부터 문어와 보쌈을 곁들인 김치 요리, 해물이 풍부한 김치 파전, 돌산갓 묵은지 갈비찜, 묵은지 오일 파스타 등 다채로운 음식들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판매 부스에서 구매한 음식과 김치는 야외 음악당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바로 즐길 수 있었으며, 갓 담근 김치의 신선한 맛과 함께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어우러졌습니다. 올해 축제는 시청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운영되었습니다.
축제장에서는 아삭한 알타리 총각김치, 쌉싸름한 고들빼기김치, 다양한 젓갈로 맛을 낸 배추김치, 알싸한 풍미의 갓김치, 배추와 무를 함께 버무린 섞박지 등 다양한 김치들이 선보여 방문객들의 장바구니를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김치 명인의 손맛을 직접 배워보는 ‘김치 체험 학교’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해외 유학생과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김치 샌드위치를 만들고 명인의 레시피로 김치를 담그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대통령상 수상 김치 명인의 마스터 클래스도 매일 열려 첫날에는 2024년 대통령상 수상자인 김지미 명인의 ‘산골 더덕을 품은 면역력 백김치’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체험 후에는 명인의 김치를 시식하며 깊은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주광역시 마스코트 빛돌이와 빛나영도 축제 현장을 찾았으며, 복고 감성으로 꾸며진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치 핀, 고무장갑, 동백꽃 앞치마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추억을 남기고 룰렛 이벤트를 통해 한정판 굿즈를 받는 즐거움도 더해졌습니다.
한편, 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씨앗에서 밥상까지’를 주제로 ‘2025 광주도시농부축제’가 함께 열려 토종 씨앗으로 재배한 작물로 만든 음식을 시식하고 ‘도시농부 밥상’ 체험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우주최光 김치축제는 김치의 깊고 진한 맛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정과 전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내년에도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