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나무 작은숲공원, 광주의 역사 품다

Last Updated :
회화나무 작은숲공원, 광주의 역사 품다

회화나무 작은숲공원, 광주의 역사 품다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에 위치한 ‘회화나무 작은숲공원’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던 5·18민주광장 인근, 충장로 1가 입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 작은 공원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공원 내에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학자수’라 불리며 지혜와 청렴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회화나무는 ‘5·18 목격자’라는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옛 전남도청 앞을 지켜온 이 회화나무는 1980년 5월 당시 처절했던 항쟁의 순간들을 말없이 지켜보았습니다. 시민군의 초소 역할을 하기도 했던 이 나무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금남로를 가득 채우던 때에도, 계엄군의 총성이 울리던 순간에도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뿌리째 뽑히는 피해를 입었고, 다시 심어졌으나 2013년 완전히 고사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현재 공원 안에는 고사한 원목이 그대로 서 있어 당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화나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사한 나무가 살아있던 2008년경, 한 시민이 회화나무 아래에서 자라던 묘목을 가져가 키우고 있었고, 이 묘목이 고사한 나무의 자식 나무임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DNA 검사로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덕분에 현재 공원에서는 어미 나무와 그 옆에 자란 자식 나무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시 개발의 물결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광주의 근현대사와 5·18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기억을 간직한 회화나무 작은숲공원은 광주의 소중한 역사와 시간을 조용히 마주할 수 있는 작은 쉼터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광주의 기억을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회화나무 작은숲공원, 광주의 역사 품다
회화나무 작은숲공원, 광주의 역사 품다
회화나무 작은숲공원, 광주의 역사 품다 | 광주진 : https://gwangjuzine.com/4759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광주진 © gwangju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