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동 달군 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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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동 달군 전축제

광주 북구 양산동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을의 내일을 결정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2026 따순마을 한마음 전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주민총회와 아나바다 벼룩시장, 부침개 경연, 먹거리와 체험 부스를 한데 엮은 마을 축제로 꾸며졌다. 깊어진 가을을 보여주듯 높고 푸른 하늘 아래 가족 단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행사장은 주민들의 웃음과 대화로 활기를 띠었다.

주민 손으로 정하는 마을의제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양산동 주민총회가 있었다. 주민들은 2027년 마을의제로 어떤 사업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직접 의견을 표시했다. 단순히 공연과 먹거리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마을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행사 현장에서는 양산동을 따뜻하게 밝힐 한마디를 남기는 참여 공간이 운영됐다. 2027년 마을의제에 대한 주민투표도 함께 진행됐으며, 당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안건은 오전 시간 ‘어린이 요리사의 따순 나눔 장터에서 이웃 식탁까지’였다.

주민자치센터 야간 프로그램 추가 개설을 위한 수요 조사도 마련됐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대와 프로그램 운영 방향을 확인하려는 절차로, 생활 속 요구를 주민자치 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참여의 장이 됐다.

아나바다 벼룩시장 북적

아나바다 벼룩시장에는 다육이 화분과 각종 생활 소품, 수제 머리핀, 어린이 옷과 캐릭터 역할놀이 용품 등 여러 품목이 진열됐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물건들이 가지런히 놓인 판매대마다 구경하는 주민들이 모였고, 필요한 물건을 고르거나 가격을 묻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아기자기한 소품과 수제 머리핀 코너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용 장난감과 역할놀이 소품도 관심을 모았다. 물건을 다시 사용하며 자원을 아끼고 이웃과 나누는 벼룩시장의 취지가 현장 곳곳에서 드러났다.

필요한 물건을 꼼꼼하게 살피고 기분 좋게 의견을 나누되 과소비는 피하는 것이 벼룩시장을 알뜰하게 이용하는 핵심이었다. 주민들은 판매대를 천천히 둘러보며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골랐고, 장터는 소소한 생활의 즐거움과 자원 순환의 의미를 함께 전했다.

이웃 돌봄 알린 봉사 부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양산동 새마을부녀회, 양산동 적십자 봉사 부스도 주민들을 맞았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동네를 세심하게 살피는 활동을 알렸고, 새마을부녀회는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양산동 적십자 봉사 부스 주변에는 먹거리를 찾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홀몸 어르신 살피기와 무료급식 지원, 양산동 플로깅 등 지역에서 실천해 온 활동도 소개됐다. 주민 가까이에서 이어지는 돌봄과 봉사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토대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먹거리와 체험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되면서 행사장은 가족 나들이를 나온 주민들로 붐볐다. 베트남 음식도 판매됐으며, 주민들은 양산호수공원의 숲 그늘과 벤치에서 음식을 나누며 축제를 즐겼다. 주민총회에 참여한 뒤 장터와 체험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부침개로 하나 된 한마음

축제 이름에 들어간 ‘전’은 한자로 달일 전인 ‘煎’을 뜻하며, 기름에 지져 만드는 부침개를 가리킨다. 참가자들이 부침개를 얼마나 보기 좋고 맛있게 만드는지 겨루는 경연이 열렸고, 정성껏 만든 부침개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부침개 경연은 이번 행사의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각자 준비한 솜씨를 겨루면서도 완성된 음식을 이웃과 나누며 마을 잔치의 정을 살렸다. 경품 행사도 함께 진행돼 현장의 흥겨움을 더했다.

2026 따순마을 한마음 전축제는 주민의 한 표로 내년 마을의제를 결정하는 주민총회와 이웃이 음식을 나누는 부침개 축제를 결합한 행사였다. 주민 참여와 자치, 나눔과 돌봄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면서 양산동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주민 참여로 채운 양산호수공원

양산호수공원 일대에는 벼룩시장과 주민투표 공간, 봉사단체 부스, 먹거리와 체험 공간이 고르게 마련됐다. 주민들은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마을의제에 의견을 보탰으며, 지역 단체의 활동을 살펴보고 부침개 경연을 함께 즐겼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가 어울린 행사장은 마을의 현재를 돌아보고 다음 해의 계획을 함께 그리는 자리로 채워졌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의사를 밝히고, 지역 단체들이 돌봄과 봉사의 가치를 나누면서 축제의 의미도 한층 깊어졌다.

가을 정취가 짙어진 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볼거리와 먹거리만 제공한 자리가 아니었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일을 결정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생활 자치의 현장이자, 양산동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인한 한마음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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