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숨겨진 현대 시문학 개척자 용아 생가
광주에 자리한 현대 시문학의 산실, 용아 박용철 생가
여러분은 어떤 시를 좋아하시나요? 우리나라 현대 시문학의 개척자로 손꼽히는 시인의 생가가 광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용아 박용철 시인의 생가가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로46번길 24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아 박용철, 광주 출신의 현대 시문학 선구자
용아 박용철 시인은 광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현대 시문학을 창시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는 1930년대 시문학파를 탄생시키며 민족 문예 운동가로서 한국 문화 예술의 다양성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떠나가는 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시와 음악을 잇는 다리, ‘나두야 간다’
‘나두야 간다’라는 구절은 박용철 시인의 시 ‘떠나가는 배’에서 비롯된 것으로, 1984년 가수 김수철이 발표한 노래 ‘나도야 간다’의 후렴구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그의 시는 문학을 넘어 대중문화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용아 생가
1904년 광산구 소촌동에서 태어난 박용철 시인의 생가는 1800년대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안채, 사랑채, 사당,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지붕이 시멘트로 교체되었으나 1995년 원형 복원이 추진되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현재는 1986년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어 문화적 가치가 인정받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생가 주변에는 현대식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지만, 돌담과 초가집이 어우러진 모습은 독특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돌담에는 박용철 시인의 생애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만화와 QR코드 영상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쉽게 그의 삶과 문학을 접할 수 있습니다.
생가 내부와 문화해설 서비스
오래된 초가집인 만큼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방문객들은 문화재로서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전문 문화해설사의 해설도 가능하니 사전 전화 예약을 통해 문화 관광 해설을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아 박용철의 생가에서 만나는 역사와 문학
사랑채에 들어서면 대지주 집안 출신인 박용철 시인의 배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민족의식이 강했던 인물로, 친구들과 함께 ‘목탁’이라는 지하신문을 발간하며 3·1운동의 여파로 친구들이 구속되자 학교를 자퇴하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유학 중 영랑 김윤식을 만나 문학에 눈을 뜨고 본격적으로 시문학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저항과 문예 활동
일제강점기 많은 시인들이 저항시와 서정시로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며, 박용철 시인도 1930년대에 사비로 문예잡지를 간행하고 시문학파 시인들의 시집 출간을 도왔습니다. 그의 생가가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은 광주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젊은 나이에 떠난 시인의 유산
안타깝게도 박용철 시인은 1938년 결핵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시문학적 업적과 민족 문예 운동가로서의 행적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현대 시문학에 큰 획을 그은 그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많은 이들이 용아 생가를 찾고 있습니다.
광주 명소로서의 용아 생가 방문 권장
1930년대 시인에게 영감을 주었을 광주 풍경을 2025년의 우리도 함께 감상하며, 용아 박용철 시인의 시혼을 느껴보는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광주에 위치한 이 생가는 현대 시문학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