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동물원에서 만나는 생생 동물 이야기

우치동물원에서 만나는 생생 동물 이야기
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로 677에 위치한 우치동물원에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수의사와 사육사로부터 직접 해설을 들으며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원 이야기'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5월까지 진행되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참여가 가능합니다.
우치동물원은 포유류 38종, 조류 34종, 파충류 15종 등 약 90여 종 670여 마리의 동물이 생활하는 곳으로, 동물원만 관람할 경우 입장권 없이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은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방문지는 우치동물원 내 동물병원입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동물을 치료하는 지정 동물병원으로, 항상 2명의 수의사가 상주하며 동물들의 건강검진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물용 내시경, 혈액전해질 분석기, 엑스레이, 초음파, 수술 장비 등 첨단 의료기기를 갖추고 있어 체계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날은 다리를 다친 앵무새가 수의사의 정성 어린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지는 큰물새장으로, 조류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수의사와 함께하는 꼬마 수의사들은 새들의 식습관, 행동 변화, 깃털과 부리, 발, 배설물 상태를 꼼꼼히 관찰하며 건강을 체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세 번째로는 반달가슴곰과 벵갈호랑이가 있는 사육장을 방문했습니다. 반달가슴곰은 천연기념물 제329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이 동물들이 구조되어 치료받기까지의 과정을 듣는 아이들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습니다. 이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파충류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파충류들의 전시 공간이자 치료를 마친 동물들이 적응하는 공간으로, 도마뱀, 이구아나, 아나콘다, 박쥐, 거북이 등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평소 책이나 영상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만나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우치동물원은 이 외에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격주로 앵무새와 함께하는 동물원 산책, 기린 사육사가 들려주는 기린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순한 전시와 관람을 넘어 동물과의 공존과 공감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치동물원의 '동물원 이야기'와 함께 뜻깊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