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편백숲, 여름 피서 명소로 각광

광주 무등산 편백숲, 여름 피서 명소로 각광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산 94에 위치한 무등산 편백숲이 최근 여름철 피서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증심사지구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자리한 이 숲은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센터 뒤 파고라를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국립공원 탐방객 수를 파악하는 차단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편백숲의 세계가 시작된다.
무등산 편백숲은 장군봉과 바람재를 잇는 중간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제1수원지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를 따라 산책할 수 있다. 이곳은 1920년 완공된 광주 최초의 근대적 수원지인 제1수원지를 감싸고 있어 역사적 의미도 깊다. 1.3헥타르 면적에 2천여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으며, 수령이 100년을 넘는 나무들도 많아 오랜 세월 자연을 지켜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무등산 편백숲은 피톤치드 농도가 전국 유명 편백숲과 견줄 만큼 높아 건강에 좋은 산림욕 장소로 손꼽힌다. 2012년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곳의 7월 피톤치드 농도는 보성군 제암산 편백숲, 장흥군 우드랜드 편백숲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무등산 내 11곳에서 조사한 피톤치드와 음이온 농도 중 제1수원지 편백숲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방문객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숲 속에서는 산림욕을 즐기며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맨발 걷기를 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이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무더운 여름철 바다뿐 아니라,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한 울창한 편백숲의 시원한 그늘 아래서도 충분히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무등산 국립공원 특수 산악구조대가 이곳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대비를 위한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도 관찰되며, 이는 무등산 편백숲이 자연과 안전을 모두 고려한 공간임을 보여준다.
올여름, 무등산 제1수원지 편백숲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청량함과 건강함을 만끽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