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커피산책, 가을 골목에 커피 향 가득

동명커피산책, 가을 골목에 커피 향 가득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동리단길 일대가 커피 향기로 가득 찼다. 11월 8일, 광주에서 열린 제5회 동명커피산책 축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주차장을 중심으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기존에 여행자의 집 일원에서 진행되던 행사와는 달리, 새로운 공간인 동명 마르쉐(Dongmyeong March)가 함께 운영되며 지역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은 시장 분위기를 선보였다. '마르쉐'는 프랑스어로 '시장'을 뜻하며, 이곳에서는 커피 관련 굿즈, 원두, 수제 디저트, 베이커리, 그리고 지역 예술가들의 공예품이 다양하게 판매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의 주제는 '취향을 찾는 감각 여행(Taste Voyage)'으로, 행사장은 항구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발급받은 '커피 산책 여권'과 '탑승권'을 통해 마치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즐겼다. 17개의 부스 중 세 곳을 방문하면 커피 시음권이 제공되었으며, 특히 디카페인 커피를 취급하는 부스가 네 곳이나 마련되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켰다.
카페 투어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된 참가자들은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축제 현장에서는 깔끔하면서도 깊은 향을 지닌 커피부터 부드러운 밸런스와 풍부한 향을 자랑하는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또한, 조나단의 취향 산책, 커피 버스킹, 수묵 라이브 페인팅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광주 문성중·동성고 출신인 조나단은 학창 시절의 추억과 맛집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이번 제5회 동명커피산책의 슬로건은 'No Run, Just Walk!'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동명동 골목을 느긋하게 산책하며 가을의 향기를 만끽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가을이 저물기 전, 동명동 카페거리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따뜻한 일상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