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를 바꾼 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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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를 바꾼 세 장면

9월 셋째 주 동구에서는 청소년의 글쓰기 성과를 나누는 교육 현장부터 국제 보건정책 교류, 양성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주민 행사까지 다양한 소식이 이어졌다. 분야는 서로 달랐지만, 주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역사회의 역량을 키운다는 공통점이 뚜렷했다.

충장중 학생들이 글로 마주한 일상

동구는 충장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나는 작가 글쓰기 수업을 마무리하고, 충장중학교 시청각실에서 결과 나눔 행사를 열었다.

나는 작가는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직접 글로 표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글을 읽고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 감수성과 자기표현 능력을 함께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기소개와 에세이, 시 등 여러 형식으로 글을 완성했다. 학교생활을 비롯해 친구와 가족, 자신의 꿈과 고민처럼 일상에서 마주한 소재를 글에 담았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생활과 생각이 문장마다 솔직하게 펼쳐졌고, 결과 나눔 행사는 그동안 쌓아 온 글쓰기 경험과 성과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평범한 하루를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

동구는 충장중학교를 인문특성화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청소년의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적인 표현 역량을 높이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글쓰기 수업 역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생각을 구체적인 글로 정리하도록 돕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케냐 보건부가 살펴본 동구 건강정책

케냐 보건부 고위직 공무원 17명은 대한민국 건강도시의 우수 정책을 살펴보기 위해 9일 동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의장도시인 동구가 구축한 건강도시 추진 체계와 주요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케냐의 보건정책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먼저 동구청에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의 운영 체계를 살폈다. 지방정부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과정과 동구가 추진해 온 주요 건강도시 정책 및 사업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특히 도시계획과 건강정책을 연계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 하수처리와 식중독 등 감염병 관리, 주민이 참여하는 건강정책에 대해서도 정책 추진 과정과 실제 운영 방식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이어 동구 치매안심센터와 라이프로그 건강관리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치매 예방에서 상담과 관리까지 연결되는 통합관리 서비스의 흐름을 확인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동구가 축적한 건강도시 정책과 현장 운영 경험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양국의 보건정책 발전과 교류 가능성을 넓히는 자리였다.

동구는 국내외 도시와 건강정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책의 구조를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치매안심센터와 라이프로그 건강관리소 등 실제 현장을 함께 살펴봤다는 점에서도 방문의 의미가 컸다.

존중의 언어로 되새긴 양성평등

동구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12개 여성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동구 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양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에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공자 표창과 축하공연, 성평등 아카데미 특강 등 여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행사의 취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 뒤 1부 기념식이 진행됐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한 유공자 12명이 표창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유공자들이 이어 온 활동과 성과를 함께 격려하며 양성평등이 지닌 의미를 되짚었다.

2부에서는 나선희 대표가 다정한 말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성평등 아카데미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서는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말과 표현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소통 방식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성평등의 의미도 함께 다뤄졌다.

양성평등은 여성과 남성 모두가 존중받으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가치다. 거창한 구호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평소 사용하는 언어와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행사를 통해 강조됐다.

2026년 양성평등주간 슬로건은 모두의 성평등 더 넓게 더 깊게다. 이번 기념행사는 성평등에 대한 공감과 실천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넓어지고 주민들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육과 건강 평등으로 이어진 한 주

충장중학교 학생들은 글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표현했고, 케냐 보건부 방문단은 동구의 건강도시 추진 체계와 현장 서비스를 살펴봤다. 주민과 여성단체는 양성평등의 가치를 함께 되새겼다.

청소년의 표현 능력, 주민의 건강, 서로를 존중하는 지역문화는 생활의 질을 이루는 중요한 기반이다. 9월 셋째 주 동구의 세 소식은 교육과 보건, 평등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주민 중심 정책이 어떻게 현장과 만나는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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