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를 바꾼 AI 10초 혁신

광주 동구가 행정업무 혁신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 대학과의 지역상생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8월 넷째 주에는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업무자동화 프로그램의 성과가 확산됐고, 산수2동·지원2동·충장동의 19개 기관에는 생명존중 안심마을 현판이 전달됐다. 조선대학교와는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직원이 이끄는 AI 업무혁신
동구는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에 맞춰 행정업무에 AI를 접목하고 직원 주도의 혁신을 넓히기 위해 AI 업무혁신 연구모임 워크숍을 진행했다.
동구의 업무혁신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불편을 직접 찾고 기술로 해결한 경험에서 시작됐다. 2026년 3월에는 실무형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교육을 열어 파이썬 코드 등을 활용한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 실습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직원들은 출장여비와 초과근무를 자동으로 정산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다. 평균 4시간이 걸리던 정산 업무는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10초로 단축됐다. 반복적인 행정 절차를 줄여 실제 업무시간을 크게 절약한 사례다.
개발된 프로그램은 새올 스마트워크 솔루션 게시판에 공유됐다. 한 부서의 개발 경험이 다른 부서로 전달되면서 업무자동화에 관한 관심과 활용 경험도 조직 내부로 빠르게 퍼졌다.
이후 행정 현장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추가로 개발됐다.
- 고유가 지원금 가맹점 지도
- 건축물대장 일괄조회 프로그램
- 재난안전시스템
- 인문축제 순환버스 안내 애플리케이션
동구는 개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직원 6명을 AI 실무리더로 구성했다. AI 실무리더는 각 부서가 필요로 하는 업무를 토대로 개발과제를 발굴하고, 해당 업무의 특성과 데이터 활용 여건,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토한다.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업무에 적합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직원 개인의 개발 경험을 조직 전체의 역량으로 확산하기 위한 학습동아리도 운영된다. 동구는 2026년 7월 AI 활용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7급 이하 청년공직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5개 팀, 20명 규모의 학습동아리를 구성했다.
각 팀은 실제 업무 과정에서 발견한 불편과 개선이 필요한 절차를 중심으로 AI 적용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연구 분야는 업무자동화와 민원 대응, 자료 분석, 행정업무 지원 등이다. 현장에서 나온 문제를 연구과제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행정업무에 적용하는 구조다.
동구는 학습동아리별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멘토링을 지원한다. 연구 과정에서 발굴된 우수사례는 모든 부서에 공유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새로운 AI 실무리더도 지속해서 발굴하고 육성하며, 직원이 주도하는 업무혁신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19개 기관이 만드는 생명안전망
동구는 2026년 8월 18일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예방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산수2동·지원2동·충장동에 있는 19개 기관에 생명존중 안심마을 현판을 전달했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보건·의료와 교육, 복지,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 여러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이다. 각 기관은 지역 여건과 기관별 특성에 맞춰 자살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참여 기관들은 자살 고위험군 발굴과 치료 연계, 자살예방 인식개선 캠페인, 생명지킴이 교육 등을 포함한 5대 핵심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내 예방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기관들이 주민 가까이에서 생명안전망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동구는 이번 현판 전달이 참여 기관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여 기관들이 주민과 가까운 현장에서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의 안전망을 든든하게 지켜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동구와 조선대 지역상생 협력
동구는 조선대학교와 지역상생 공유·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협약의 핵심이다.
이번 협약은 조선대학교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과 전문역량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이를 동구의 정책 및 지역 현안과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이 협력하기로 한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협업사업 발굴
- AI·미래산업·창업·기업지원 등 산학 연계와 지역산업 육성
- 대학 졸업생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일자리 창출
- AI 인재양성·문화관광·도시재생·복지건강 등 지역 현안 공동 대응
- 대학의 시설·공간·장비와 전문인력 등 지역사회 자원 개방 및 공유
양 기관은 협약 체결 전인 2026년 7월부터 실무협의를 이어왔다. 주민 생활과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앞으로도 실무협의를 계속하며 제안된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기관별 역할 분담을 검토한다. 검토를 마친 사업 가운데 실행할 수 있는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협약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선대학교의 인재와 시설, 전문역량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동구의 여러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된다. 동구는 행정 내부의 AI 혁신부터 주민 생명안전망 강화, 대학과의 지역상생까지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